검색

전기 충전하려다 ‘쾅’… 보상은 나몰라라

익산 영등동 시립도서관 주차장에 설치된 충전소 진입 중 시설물과 화물차 추돌사고 발생
지면과 프레임 사이 높이 1m89cm… 일반 화물차 높이는 1m90cm
충전소 프레임에 사고 흔적 역력… 주차선도 좁아 차량 추돌 위험 높아
익산시 관계자 “처음으로 발생된 일이라 보상해줄 수 있는 대안 없어”

가 -가 +

이증효 기자
기사입력 2021-07-21

▲ 지난 20일 익산시 영등동 시립도서관 주차장에 설치돼있는 전기 충전소에서 시설물과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파손된 차량.  © 전북금강일보

 

익산시는 지난해 31억원인 전기차 지원예산을 올해 115억원으로 확대해 전기승용차 250대, 전기화물차 298대를 지원하는 충전소를 설치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 자동차 충전소를 승용차 규격으로 설치해 전기 화물차를 충전하던 중 충전소 시설물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부송동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20일 영등동 시립도서관 주차장에 설치돼 있는 전기 충전소를 찾아 충전하는 과정에서 차량을 진입하다 충전소 지붕 상판에 차량이 끼어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해왔다.


더구나 사고 피해 차량은 익산시 지원사업에 선정돼 차량을 구입한 지가 20여 일 밖에 안된 차량이었다고 전했다.

 

▲ 지난 20일 익산시 영등동 시립도서관 주차장에 설치돼있는 전기 충전소에서 시설물과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면과 프레임의 높이가 1m89cm로 일반 화물차 높이인 1m90cm보다 낮게 설치돼 있다.  © 전북금강일보

본보 기자가 현장에 나가 확인한 결과 충전시설 2곳 중 한 곳이 지붕 상판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 프레임의 지면으로부터 높이가 1m89cm인데 일반 화물차 높이가 1m90cm로 진입 시 추돌사고가 날 확률이 컸다.


더군다나 현장 지붕 상판 프레임은 이미 몇 번의 사고가 난 흔적이 역력히 남아 있었다.


또 지면에 주차선이 프레임 지붕 안쪽으로 45cm나 들어가 있어 야간에 충전하러 이곳을 찾는 차량들이 추돌할 위험이 높았다.


이에 익산시 주무부서에 제보와 관련해 통화를 하면서 “도서관 주차장 부지 내 설치돼 있는 시설물로 인해 시민이 피해를 보았는데 보상을 해 줄 수가 없다고 했다. 어찌된 일이냐”고 질문하자 “화물차 지원사업이 실시되면서 처음으로 발생된 일이라 어찌해야 될지 고민스럽다”며 “현재로서는 특별히 보상해줄 수 있는 대안이 없어 죄송하다고 정중히 말씀드렸다”고 답변했다.


이어 “어떻게 설치했길래 그런 사고가 발생한 건지 이해가 안간다”고 질문하자 “전기화물차 지원사업이 2019년부터 실시됐는데 사고가 난 현장은 그 이전에 설치됐던 것으로 안다”며 “그때 당시는 높이가 승용차 규격에 맞게 설치돼 있어서 화물차는 고려되지 않아 그런 일이 일어난 것 같다”고 답변했다.


현재 시는 민원 접수 후 관내에 설치된 충전소 5곳 중 모현동과 영등동 두 곳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고 개선책을 위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익산시의 과실로 인해 이번에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전례가 없어 뚜렷하게 보상에 대한 대책이나 방법을 제시할 수 없다는 익산시의 소극행정이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지난 20일 익산시 영등동 시립도서관 주차장에 설치돼있는 전기 충전소에서 시설물과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전소 프레임에 여러번의 사고 흔적이 남아있다.  © 전북금강일보



시민들이 전기차를 편리하기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재 운영 중인 164곳의 전기충전소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충전소를 구축해 전기차 대중화에 힘쓸 예정이라는 익산시의 입장과는 달리 이번 피해를 겪은 제보자는 “전기차의 특성상 주행거리가 짧아 보통 낮에 생업에 종사하다 야간에 충전하러 오는 차량들이 많다”며 “당연히 주차선을 따라 차량을 주차하려고 하다 난 사고에 대한 보상을 설치한 곳에서 해주는게 상식적으로 맞지 않느냐”며 소극적인 익산시의 대응을 꼬집었다.
한편 익산시는 올해 들어 승용차는 1대당 최대 1,700만원을, 1톤 전기화물차는 최대 2,500만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어 “시민들이 전기차를 편리하기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지속적으로 충전소를 구축해 전기차 대중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번 문제의 대안을 어떻게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텔레그램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전북금강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