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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예정이지만 학생들을 위한 교사들의 열정은 뜨거워

부안 백련초, 닭 사육·원예식물 가꾸기 등 생태체험학습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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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금강일보
기사입력 2021-08-01

3년 뒤면 소규모 학교 통폐합으로 폐교될 예정이지만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교사들의 열정이 뜨거운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안군 하서면에 소재한 백련초등학교는 현재 학생 수 16명(유치원 포함)의 소규모 학교다. 

 

천혜의 입지 조건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접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학생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인근 면소재지 학교와 통폐합돼 곧 문 닫을 예정인 학교라는 것. 그렇지만 백련초에 근무하고 있는 선생님들은 여전히 열정이 넘친다. 

 

3년 후 없어질 학교지만 교육활동들은 신설 학교를 방불케 한다.

 

다양한 생태체험학습은 물론이고 전교생 과학발명품 탐구대회 출전 및 전교생 독서토론활동 등 학교 구성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학교 분위기는 매일 웃음꽃이 피어난다.

 

특별한 교사들과 학생들은 매월 깨어나는 병아리와 커가는 닭들을 안전하게 키우고 교육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닭장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까지 했다.

 

학년군별 닭장을 지어 동물을 길러보고 닭이 낳은 알을 판매해 수익금을 기부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닭장을 제작하기 전 집을 구상하고, 목재에 페인트칠을 하고, 닭에게 모이를 주기까지 모든 과정에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 활동의 중심에는 교무업무를 맡고 있는 고동호 교사가 있다. 

 

고 교사는 휴일도 자주 반납하고 열정을 쏟고 있다.

 

고 교사는 “달걀 부화기로도 학교 폭력 예방 교육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서는 이런 생생한 체험활동이 많기 때문에 생명존중 교육이나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중숙 교장은 “교내 부화기 안에서는 노란 병아리들이 깨어나 적은 학생 수로 적막한 학교를 병아리들이 채워주고 있는 느낌이었다”며 “이토록 신비롭고 아름다운 생명의 탄생을 지켜본 아이들이라면 감수성은 물론이고 생명체의 소중함을 저절로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련초 아이들은 이렇게 동식물 기르기를 통해 생명의 가치를 알아가고, 심미적 감성 역량을 키우며 아름다운 학교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가족으로 성장하고 있다.

 /기동취재부 gkg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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